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중앙일보|입력2013.12.10 00:46|수정2013.12.10 09:09
정식 명칭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다. 1974년 천주교 지학순 주교는 유신헌법은 무효라는 양심선언을 발표하고 체포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반발한 젊은 사제들이 중심이 돼 강원도 원주에서 결성했다. 1962년 소집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당시 교황이던 요한 23세는 "교회 생활의 모든 분야가 현대 세계에 '적응'하는 차원을 넘어 완전히 의식 변화를 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이러한 정신에 따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교회 안에서는 복음화 운동을, 사회적 차원에서는 민주화와 인간화를 위해 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의구현사제단은 활발하게 민주화 운동을 펼쳐왔다. 1974년 군사독재에 반대해 양심수 석방과 유신헌법 반대 운동을 펼친 것을 시작으로 김지하 시인 구명운동, 인민혁명당사건 진상규명 운동을 거쳐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은폐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지금은 양심수와 장기수 석방 운동, 국가보안법 철폐 운동 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