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관련된 분들도 게시판에 상주해있는 걸로 아는데, 웃긴게 아직도 지금의 노동조합은 "잘 하고 있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네요.

앞서 대의원인 듯한 분이 댓글 쓰신 것만 봐도 아직도 후배에게 예의와 존중을 받고 싶으신가요?

선배 입장에서 후배가 말을 뭣 같이 하는 거 같다고 생각드니 오직 그 부분만 꼭 집어서 얘기하고 작금의 사태와 이런 아우성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없네요.

 

아직도 깨어나지 못 하고 유공 시절에 빠져서 "내가 마 대 SK 다닌다!" 이런 혼자만의 프라이드에 갇혀 사는 것 같습니다.

일전의 예로 그래도 우리 회사 같이 돈 많이 주는 곳이 어디 있겠냐고 하는 선배도 계셨는데 그건 선배들이 좋아하는 선배 때, 그 때, 라떼 그 당시죠.

지금은 아닙니다. 고년차의 아들 뻘인 저년차들은 현재 하늘로 치솟는 집값에 앞날이 막막합니다.

쌍팔년도와 엄연히 다른 시대인데 아직도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을 운운한다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회사와서 자식에게 물려 줄 재산이 어떻고 어떻게 하면 증여세를 줄일지 고민하는 고년차들입니다.

그런 고민들을 하는 사람들이 왜 같은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인 아들 뻘이나 되는 저년차들의 권리, 복지에는 관심이 없습니까?

참으로 괘씸하기까지 합니다. 586세대의 집단이기주의로 같은 구성원으로서 임금체계도 다르며 복지도 다릅니까?

 

사측에 강경한 입장으로 투쟁을 해도 모자란데 왜 후배가 마땅히 누려야할 미래는 홀라당 팔아 버리고 선배의 입장만 고취하십니까?

노동조합은 이런 사태에 대해서 묵살하면 안 됩니다. 다 같이 힘을 모아 사측에 맞서 투쟁을 해야하는데 입 발린 투쟁, 행동 없는 말뿐인 투쟁 아닙니까?

사측의 임원들 또한 같은 586세대겠지요. 그러니 사측과 똑같이 힘을 모아 586세대들만 위한 회사를 만드는 중인가요? 완성작은 아직 멀었습니까?

5년 뒤에 대거 퇴직을 준비해 미리 신입사원을 차근차근 채용했으면 이런 일도 없었겠지만 앞다퉈 저년차에게 극심한 부담감을 주고있는 사측입니다.

향후 있을 대거 퇴직때문에 이제서야 지금 발등에 불 떨어진 격으로 선배들의 노하우를 전수 받아라는 일방적인 메세지로 일관하고 있지 않나요?

요즘 애들은 머리 좋으니 이런 것들도 빨리 빨리 배울 수 있다 다 할 수 있다 이런 생각 뿐이죠. 기다려줄 줄도 모르고요. 그저 빨리 빨리 그 옛날 그 방식 그대로

저년차에게만 고집하고 있습니다. 하나 같이 임원의 말이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하는 사람들 처럼 말입니다.

세대공감 행복클랜도 그저 위에서 시키니 그냥 하는 시늉만 한 건가요? 대체 그런 거를 해서 얻은 게 뭐죠? 처음에는 뭔가 다 들어줄 것처럼, 저년차들 이해하며 위해주고

소통할 것처럼 하더니.. 그전에 비해 나아진 것은 단 1도 없습니다. 호칭 직위 변경요? 그건 선임대리라는 나의 직급이 밖에서 창피하다 20년 30년 근무했는데 선임”대리”라는 호칭이 너무 한거 아니냐 애사심이 없어진다 그래서 바꾼 거 아닌가요?

저년차들 매달 한번 씩 OJT, 업무 발표, 한달에 한번 또 교육과에서 수업(것도 지금은 학점제로 변경) 이처럼 하루하루 바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유도리 있게 해줄 것처럼 하더니 결국 세대공감 행복클랜 끝나니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다시 본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도 부서에서는 저년차에게 원하는 게 산더미죠. 학습과 배움에도 즐거움이 있어야하는데 늘 윗분들에게 어쩔 수 없이 보여주기식이니 즐거움이 있겠습니까?

행복한 직장, 즐거운 직장이 돼야하는데 마냥 즐겁지 않습니다.

진짜 구색 끼워 맞추기 식의 세대공감 행복클랜 다신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처럼 사측이나 노동조합은 모든 것이 고년차의 입맛에 딱 정확히 맞춰져있습니다. 그런데 그 고작 표를 의식하여 저년차에게 달콤한 사탕을 나눠주겠다며,

꼬시기에만 급급하죠. 달콤한 사탕은 커녕 오히려 쓰디 쓴 소금물만 주는 격입니다.

 

이처럼 왜 저년차들이 이럴까? 그게 뭐라고, 우리 때는 말이야~ 이런 생각부터 하지 마시고

바뀔 노력을 하시란 말입니다. 바뀔 준비가 안 돼있다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이 변화에 앞장서서 입장을 표명해야하는 노조는 숨지 마시고 소통 좀 하시길 바랍니다.

4조2교대 TF팀에 현재 교대근무자는 단 두명이지 않나요? 인원관리 즉, 관리자의 입장에서만 TF팀을 꾸려서 생각합니까?

실제로 4조2교대를 해봐야 하는 것은 교대근무자입니다. 교대근무자가 실제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한 뒤

평가 및 토의를 하는 거지, 지금 처럼 책상에 앉아서만 의논하는 게 진짜 대체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회의만 고집하면 대체 소는 누가 키웁니까? 제발 좀 현실성 있는, 실체감 있는, 행동감 있는, 소통하는 노조가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