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울산CLX에서 근무 중인 교육훈련생입니다. 원하신다면 인증도 가능합니다. 대의원 회의록, 블라인드, 노조 게시판 등을 통해 ON과 IET 조합원들의 처우가 울산 CLX와 비교해서는 물론이고 타 배터리 동종사와 비교해서도 열위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분명 카본에 종사하는 조합원들이 압도적으로 많아 이 글이 불편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배터리에서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임금 개편 요청을 보아하니 분명 문제가 있을 거라 판단되고 타사 임금과의 비교는 필요해 보입니다.  

카본과 하는 일, 입사 난이도가 다르기에 임금의 차이를 둬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 동의하는 바이지만 너무 과한 차이는 조합의 분란만 일어나게 되고 배터리의 처우 개선을 토대로 그 다음은 더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는 정유와 석유화학 처우 개선도 같이 요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주간 근무자와 교육 OT를 고정 OT화 시킨다면 교대 근무자가 TA 위험수당 같은 안건을 요구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배터리와 IET 조합원의 수가 적으니 인건비 부담이 적어 올리기도 쉬울 테고 이를 명분 삼아 다음은 저희도 무언갈 요구하기 쉽겠죠. 

어차피 최근 회사 제시안을 보며 느낀 점은 이번에 회사가 많은 것을 줄 의향이 없어 보이는데 이런 기회에라도 파이가 작은 소수의 이익을 증진시키고 이를 명분 삼아 다음 단협에서 카본 조합원들의 임금 인상을 진행하여 서로 상부상조하는 단결된 조합을 보고 싶습니다.  

비록 저의 이익과 관련 없는 일들이지만 울산CLX에서 약자인 교육훈련생의 입장에서 배터리와 IET 조합원들 또한 저희와 다를 바 없는 약자라고 느꼈습니다. 다수의 특정 계층만 바라보는 조합이 아니라 약자도 아우를 줄 하는 노동조합이라고 믿고 있기에 한번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