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혁신이 필요해보입니다.
현재 제 역할을 충실 하고자 조합원들의 의견을 노동조합에 전달하고 또 의문점은 묻고 그 내용들을 다시 조합원에게 잘 설명해주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물론 조합 게시판과 블라앱에도 의견을 남겨왔었습니다.
지금 조합 게시판에 이러한 상황이 어찌 보면 곪았던 것들이 이번 주식 차등으로 터져 나왔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선배님들의 연차나 서열로는 중간계층에도 되지 못하지만 긴 터울 탓에 현재 연결고리가 되는 위치에 있습니다. 따져보니 주식 차등도 중간쯤 받았네요.
저도 저년차 입장에서 많은 의견을 전달하였지만 아시다시피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조합의 입장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다수의 조합원의 계층 선배님들이고, 또 회사에 요구를 해도 잘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저도 잘 모를 때에는 그냥 소문으로 판단하고 비난도 했지만 조금 더 가까운 위치에서 접해보니 알지 못했던 부분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조합을 옹호하는 부분보다 어렵지 않으니 직접 접해보는 것을 권하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이 어려웠지 지금은 편하진 않지만 불편함 없이 다닙니다.
앞서 댓글에도 언급했지만 저도 주식 지급이란 소식과 차등 지급이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조합에 전달하며 차등에 대한 우려와 차등 시 그 폭을 줄여 달라고 요청했었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잘 받아 들여지지 못했고 또 조합에 의문을 제기하여 들은 바로는 회사에서 차등 지급의 설명을 몇 차례 왔었고 조합에서는 반대를 했었지만 회사의 일방적인 지급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주식이든 성과금이든 이전에도 항상 회사에서 일방적인 지급해왔었기에 저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조합이 조합원을 위해 '조금 더' 라는 아쉬움과 특히 상대적 박탈감이 제일 큰 저년차 조합원을 위한 언급이나 설명과 이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 더욱 이런 분위기를 만들었지 않나 생각됩니다.
저도 월차 수당, 분사(?)로 인한 더 큰 폭의 주식 차등, 퇴직금 누진제, 현재 저년차 주택보조금 등 여러가지 우리의 권리와 권익을 팔아버린 전 집행부와 순간의 이익을 위해 스스로 조합원으로서의 권리와 권익을 버린 선배님들을 원망합니다. 그리고 너무 비통합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다시 되돌리기는 너무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것들을 잘 지켜나가고 그리고 잃어버린 권리와 권익에 상응하는 것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어찌보면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사태(?)가 오히려 앞으로 노동조합 미래를 위해서는 잘된 일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 게시판 글들은 선배들은 보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집행부와 회사는 잘 보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노동조합도 이제 혁신 해야 합니다. 다만 제일 우려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힘은 단결하여 한목소리를 내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그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저는 회사 생활을 해보며 느낀 건 회사는 정말 무섭고 큰 산입니다. 만만하게 볼게 아니란 건 조금만 겪어보거나 선배들에게 물어보면 알게 될 겁니다. 저는 직접 보고 느껴 왔습니다. 이번 차등에 대한 부분도 문제가 될 거라는 것을 노/사 모두가 알았지만 이행하였다면 어쩌면 노/노 갈등을 부추기는 회사의 와해가 감히 의심스럽고, 내년이 선거입니다. 조합도 앞으로를 위한다면 이 난관을 어떻게 이겨낼지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일을 하며 중간 중간 이어서 적다 보니 내용이 엉성하더라도 이해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