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어느 대형병원에 일이 있어 갔다가 대기실에 앉아 있노라니

어떤 할아버지가 서명지를 들고 서명을 받고 있더군요

가슴에는 "경제활성화 이제 우리가 나설때입니다."라는 띠를 두르고요

내쪽으로와서는 경제활성화 법안에 서명 좀 해달라 하시더군요

저: 이건 어디서 하는겁니까?

할아버지: 국가에서 하는겁니다.

저: 공무원이세요 그럼 여기 서명만하면 경제 활성화가 되는건가요?

할아버지:공무원은 아니고 안타까워서요.....

저: 그럼 법안은 어떤 내용입니까?

할아버지:그건 나도 잘 모르겠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서명한겁니다.

솔직히 저도 그 법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제 옆에서 같이 듣고 있던 초로의 아저씨는 연세가 있으셔서 더 아시는게 서명을 하시더군요

다른 분들도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서명 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구요

그 할아버지는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서명을 부탁하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하는 그 이름들을 모아서 어디 쓰려구요?

그래서 정보도 검증안된 그 이름들이 모이면 국민의 뜻이라고 당위성을 주장하려구요?

경제활성화?

해야죠!

하지만 그걸 바라는 사람이 꼭 경제인들만일까요?

왜 꼭 노동개혁이 안돼 경제활성화가 안되는양 이땅의 노동자들을 죄인 취급 하나요?

다같이 감내하고 노력해야죠....

정부도 정치인들도 재벌도 자기 몫을 내려 놓으며 노동자에게도 희생을 감내하라해야죠

물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에 서명을 하고 싶은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분들은 개인적으로 하시고 만약 회사내에 부스가 설치 된다든지 하는 일은 없었으면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