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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자발적 시국미사 국내외에서 잇따라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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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9 10:21
천주교 자발적 시국미사 국내외에서 잇따라
연합뉴스|입력2013.12.19 13:34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천주교의 시국미사가 국내외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다.
19일 천주교 주교회의에 따르면 지난 17일 저녁(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의 교황청립 신학대학인그레고리안대학교에서 현지 교민과 성직자, 유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와 정의구현을 위한 시국미사'를 개최했다.
예수회 소속 황정연 신부는 강론에서 "안녕하지 못하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대학생의 목소리를 비롯해 정의와 평화의 씨앗이 조국에서 자라는 소리가 들려온다"며 "가톨릭 평신도, 수도자, 사제의 바르고 용기있는 행동은 어두운 현실에 참빛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신부는 "부정선거의 진실이 밝혀지고 있으니 죄인들은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불의와 폭력의 헌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기 위해 마음을 모아 한반도의 평화와 정의구현을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가톨릭수도회인 프란치스코 작은형제회가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시국미사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작은형제회는 이 글에서 "선거 부정의 문제는 일부 직원들의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국가기관 차원에서 조직적이고 포괄적으로 개입했다는 강한 의혹이 일고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지난 대통령선거를 무효화시키는 것으로 현 대통령은 최고책임자로서 마땅히 사퇴해야 하며 전임 대통령을 비롯해 관련자들을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은형제회는 "국민 개개인이 여러 불이익 때문에 올바른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대신해 용감하게 하느님의 소리를 외쳐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하늘의 소리를 들어서 공안정치가 아니라 정의와 진실의 길을 걷는 왕도정치, 덕의 정치를 펼쳐달라"고 촉구했다.
오는 23일에는 정의·평화·민주 가톨릭행동이 서울 대한문 앞에서 시국미사를 연다.
천주교 관계자는 "신자와 성직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을 통해 크고 작은 시국미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