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호소문  

생즉사! 사즉생!의 비상한 각오로 투쟁의 선봉에 서겠습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여러분! 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만, 단결과 연대의 마음을 담아 투쟁으로 인사드립니다.

한국노총은 오는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전 조직 총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합니다. 이번 한국노총 총파업찬반투표는 나의 일자리, 나의 근로조건을 우리 모두의 단결된 힘으로 지켜내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 총파업 찬반투표의 목적은 쉬운해고 저지, 임금삭감저지, 성과연봉제·일방적 임금피크제 도입 저지 등 우리의 근로조건 과 직결된 사안입니다.

정부의 일방적 근로조건 개악시도는 취업규칙과 단체협약 등을 통해 수십년간 쌓아온 현장 노사관계의 신뢰와 안정의 근간을 뒤흔드는 서툰 불장난입니다. 특히 공공부문부터 시작된‘노동자죽이기 음모’는 전 업종, 전 사업장으로 일거에 확산되어 전체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벼랑끝 으로 내 몰 것입니다.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상시적 해고위협과 근로조건 개악음모를 앉아서 당할 순 없습니다.

맞서 싸워야 합니다. 조합원 동지들은 한국노총 그 자체입니다. 한국노총의 모든 힘은 현장과 조합원동지들에게서 나온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현장에서 당당하고 안정적으로 일할 권리가

있습니다. 상시적 해고위협과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리며 살 수 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 이번 총파업찬반투표를 통해 우리의 생존권, 아니 나의 생존권을 지켜 냅시다.

정부는 벌써부터 일방적 임금피크제 도입 시도 등 반노동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60세 정년법이 시행되기도 전에 회사가 일방적으로 임금피크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고 도발을 시작했습니다. 이 상태의 임금피크제는 임금만 깎지 정년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할 것이 뻔합니다. 정부의 음모를 지금 막아내지 못한다면 임금 피크제 다음에는 상시해고, 저성과자 퇴출 등 전체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는 반노동정책이 줄줄이 시행될 것입니다. 우리 한국노총 전체조직의 총파업투표 참여율과 찬성률은 현장의 분노를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것입니다.

‘생즉사! 사즉생! ’의 각오로 위원장인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이번 투쟁과 관련해서, 현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저와 총연맹이 짊어지고 나갈 것임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전체 노동자를 상대로 한 정부의 해고위협을 분쇄하고 우리의 일자리를 지켜낼 힘은 조합원 동지들의 투표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동지 여러분! 이번 총파업 찬반투표 기간 중 각자의 맡은 바 임무와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해 나갑시다 . 단위노조위원장 동지들은 조합원교육을 실시하고 총파업 투표공고를 해주십시오. 노조간부들은 선전물을 배포하고 조합원동지 들의 투표를 독려해 주십시오. 자랑스런 한국노총 조합원 동지들은 한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가해 주십시오.

자랑스런 한국노총 조합원 여러분!

노동조합은 숱한 역경을 투쟁으로 돌파하며 한걸음씩 전진해 왔습니다.

총파업찬반투표 실시! 압도적 가결! 노동의 희망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동지여러분, 현장에서 만나 뵙겠습니다. 투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동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