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잃은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과 신뢰였다.
사랑하는 조합원이라 쓰지 않겠습니다.
함께 같은 회사를 다니는 SK조합원 여러분~
오늘 드디어 성과금이라는 이름으로 급여명세서가 나왔습니다.
지금 당장 아주 큰 문제이지만 앞으로를 생각하면 참으로 참담합니다
여러분들도 사측에서 올려 준 뉴 인센티브 제도에 대한 영상을 보았을 것이고,
회사가 생각하는 성과 제도와 조합원들에 대한 회사의 생각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영상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유공에 입사하여 지금까지 사측에서 늘 일관되게 하는 레파토리가 있습니다.
'파이를 키우자, 파이를 키워 함께 나누자' 수도 없이 들으며,
때로는 격분하고 때로는 수긍하면서 인내하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다년간 SK조합원들의 열정과 청춘의 희생 대가로 파이를 키웠지만
사측은 파이를 나눠 주었던 것이 아니라 큰 파이를 작은 조각들로 나누었습니다.
그럴 때 마다 등장하는 것이. 새롭게 만들어낸 듣도 보도 못한 제도들과 정책들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사상 최대의 실적으로 파이를 키웠지만 그들은 새로운 성과금 제도를 도입하고,
공장별로 파이를 작은 조각으로 자르고, 나눴습니다.
이 공장은 이러니 요만큼 받고, 저 공장은 저러니 요만큼 받고, 니들 공장은 실적이 없으니 안주겠다 하고 있습니다.
SK에 함께 다니고 있는 조합원 여러분~
이 번 제도의 가장 큰 첫번째 맹점은
성과가 최대치일 때 '고정된 PS 800%(일부공장 600%), STI 200%, LTI 200%(일부공장 400%)-당장 받는 것 아님 3년 적립 후,
이 모두 완벽하게 성과를 달성하면 추가 400%(3년 모두 완성 시)
3년간 퍼펙트 하게 100% 성과를 달성했다고 했을 시 년 단위로 나누어 받을 수 있는 MAX 성과금은 1,333%입니다.
2번째 맹점은
모든 공정들이 사측이 원하는 대로 성과를 달성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회사는 맥스 1,333%로 모든 공장을 장악 했습니다.
예를 들어 에너지가 영업이익 10조를 냈고, 화학이 적자 1조를 냈다면
에너지는 800%를 받지만, 화학은 'ZERO' 인 것입니다.
두 공장 합쳐서 9조의 영업 이익을 냈지만 결과적으로 SK조합원들은 반쪽의 성과금만 받게 된다는 결론이고,
회사만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간다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구성원을 위한 제도 입니까?
사장님이든, 회장님이든 누구라도 대답해 보세요?
2022년 4조 실적에 옆 회사 1500% 선지급, 연봉에 50% 지급, 이라 난리를 치고 있는데
고작 800%에 7월 NI 200% (운좋은 공장)이 전부라니 이해가 됩니까?
기적 같은 경제 여건이 좋아 3년 뒤 사측이 요구하는 모든 성과를 완벽하게 달성 해도 맥스 1,333% 입니다.
2022년 영업이익 4조, 우리가 앞으로 40조의 영업 이익을 낸다 해도 뉴인센티브 제도로는 1,333%를 벗어 날 수 없습니다
SK를 함께 다니고 있는 조합원 여러분~
우리가 잃은 것은 성과금 몇 %로 아니라
우리가 잃은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과 신뢰였습니다.
투쟁~
아~ 18 욕 나오네~
회사를 믿고 청춘을 다 받친 대가가 겨우 이거였어~
*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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