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아질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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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질결심

헤어질결심 1 647
"산에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었을까 봐"
진심을 숨기는 탕웨이와
용의자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는 해일이

매년 수조원의 적자와 이자에 허덕이며
현장직은 푸대접하면서
불량율 하나 못 잡는다고 안달

능력치는 없으면서 판을짜서
땅짚고 헤엄치며 돈 벌겠다는 경영전략
매일 PPT 애니메이션이나 감상하며 탁상공론뿐

믿을건 핏줄뿐이라 형제들끼리 틀어쥐고
은밀하게 위대하게 난국을 타개하겠다는 형님들
그만큼 숨기고 감추고 싶은게  많다는 반증일듯

잎은 무성한데 과실은 없고
뿌리는 깊이 썩어감에
곧 들이칠 바람에 쓰러질듯 위태위태

한때는 작업복을 제복처럼 입고
길거리를  활보하던 시절도 있었건만
내가 누구이며? 소속은 어디이고? 무슨일을?
어떻게 해야 옳은 행동인지

"나는 붕괴 되었어요"
탕웨이를 좋아하는 마음에
자기를 지탱하던 정직 신념이란 기둥을
붕괴해버리고
사건을 덮고 눈을 감아버리는 해일이

해 떨어진 바닷가에서
탕웨이를 미친듯 찾아 다니지만
정작 붕괴된 모래더미속에 묻혀버린
탕웨이를 밟고 서서는
멍때리며 먼 바다만 띵~ 하게 쳐다보는 해일이

부디 해피엔딩으로 재구성 리메이크되길
바랍니다
1 Comments
상상e상 08.12 18:13  
“나 너 때문에 고생 깨나 했지만 사실 너 아니었으면 내 인생 공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