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충분히 시그널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대규모 세대 교체를 앞두고 노조랑 짝짝꿍하여 고정비를 상당히 줄여왔습니다.
이제는 성과급 Max와 OC별 차등 지급을 말하고 있네요.
회사는 구성원에게 충분히 시그널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SK그룹 내에서 울산CLX는 예전과 같은 위치가 아니라는 것을요.
SK건설의 사명을 SK에코플랜트로 바꾸고 ESG경영에 걸림돌이 되는 플랜트 사업부를 매각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ESG경영이 대두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카본 사업 역시 더 이상 키우고 싶은 사업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니 이토록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직권조인까지 실행해가며
향후 늘어날 고정비를 줄이는 데에 혈안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키우고 싶은 사업장이라면 동종사 대비 대놓고 적게 줄 리가 없겠죠.
SK하이닉스의 처우만 보더라도 울산CLX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눈치 빠른 저년차는 현 상황과 회사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미 이직, 재테크, 부업 등을 준비하며 본인 살 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눈치 없는 임원들은 저년차의 충성심을 키우려고 하는 것인지
오프날까지 건드리며 회사 일에 몰두하라고 하네요.
회사 일에만 올인 해서는 내 집 마련도 어려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년차는 이미 고년차와 다른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회사가 쪼깨져서 매각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구요.
그러니 더 이상 저년차에게 희생과 충성심을 바라지 마세요.
세대갈등? 구조적으로 해결 할 수 없습니다.
경쟁력을 잃고 있는 사업장의 임금 복지를 예전으로 되돌리지 않을 테니까요.
그냥 지금의 저년차는 받는 만큼만 일하고 오프날은 본인 살길 찾아갈 준비하도록 내버려두세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을 지겹도록 들어왔는데 떠날 사람은 떠나도록 내버려두세요.
회사 스스로가 고년차와 저년차를 차별하고
동종사 대비 지속적으로 임금복지 개악하며 대놓고 시그널 주고 있는데
본인 실적을 위해서 불쌍한 저년차의 오프날 까지 건드리진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