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야기 많은 통상임금 건에 대한 생각(통상임금 설명, 급여체계 설명)
블라글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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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6 21:05
우선 기감직 제외 직군들은 생소할 수 있는 급여 체계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기감직은 기본급(100%×12달)+800%상여금 (총2000%) 으로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OT,야간수당 등은 800%상여금을 제외한 기본급으로 책정되는데 요번에 회사에서 기감직의 임금경쟁력 향상을 위해 800% 상여금 중 600%를 기본급화하자고 제시했습니다. 이걸 다들 편하게 통상임금이라 하는데 600%를 기본급화 할 경우 기존대비 시급이 1.5배 늘어납니다. (1200%기준으로 시급책정하다가 1800%기준이므로)
여기서 문제인점은 기존에는 월 근무시간 산정을 180시간 기준으로 하여 시급을 책정했는데 600%를 기본급화하면서 209시간을 기준으로 하겠다고 한거죠. (현오뱅은 180시간기준으로 적용중)
이렇게되면 시급은 약 1.3배 늘어나지만 600%라고 통큰 제시인척 하고 실제로는 약 360%가량을 기본급화 한 것과 비슷합니다.
또한 타사에 비해 경쟁력을 높힌다고 가져온 안건이 이미 통상임금을 하고있는 회사에 비해 더 안좋은 조건으로 가져온겁니다.
동종업계 모두 통상임금 이슈가 많은데 나중에 타사가 통상임금이 되어도 같은 600%가 아닌게 되는거죠.
또한 주간근무자의 경우 교대근무자에 비해 OT발생이 적으므로 통상임금의 효과가 많이 없습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는 산업전반에 불어오는 통상임금 바람을 먼저 선제적으로 제시하여 이미지도 챙기고 209시간을 제시하면서 실리도 챙겨가려는 회사의 작전같은데..
고년차들은 어차피 본인들 퇴직하고 통상임금 되면 쓸데없으니 이러든저러든 빨리해서 조금이라도 더 챙기자는 마인드로 찬성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참..무섭네요 사측이 머리쓰는걸 파악조차 못하고 좋아할 사람도 많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