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후배님들에게 전합니다.
대의원
34
4737
2021.10.29 11:28
늘 같은 닉네임으로 소통 드리는 대의원입니다. 정말 모두를 위해서 글도 올리고 또 제가 알고 있는 한에서 댓글도 드리며 제가 올렸던 글과 같이 중간 계층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려 개인적으로 노력했습니다.지금도 주식 차등으로 제일 상대적 박탈감이 클거라 생각되는 후배님들을 조금 더 보듬어주고 이해해주고 싶었습니다. 자유게시판인 만큼 본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공간인 만큼 많은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것만은 욕을 먹더라도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아 이 글을 남겨봅니다. 후배님들도 냉정하게 한번 번 봐주셨으면 합니다.
크게 3가지만 말해보겠습니다.
1. 월차수당- 제 입사 전에 없어졌습니다. 저도 참 안타깝지만 입사 때 알지 못했고 알았더라도 아마 입사를 했을 껍니다.
2. 퇴직금누진제-제가 입사 후 몇년 지나고 없어졌습니다. 가장 큰 손해를 받는 계층이었기에 정말 개탄스러웠고 지금도 가슴속에 남아
있습니다. 왜 가슴속에만 담는지는 아래에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주택보조금-저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보조금을 받지 않는 훈련 기수 1기 부터 라고 알고 있는데 저도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 당시 입사하기 전 없어졌고, 모두는 아니겠지만 몇몇분들은 알고 입사 하신 거
아닌가요?
저도 입사 당시 월차수당이 앞에 없어졌고 그것이 퇴직까지 생각하면 너무나 큰 것이지요, 그러면 저희는 바보라서 지금 후배님들 처럼 반박을 안했을까요? 정확히 따지면 안타깝지만 입사 당시 저에겐 없었던 제도 입니다. 하지만 퇴직금 누진제는 입사 후 없어졌기에 개탄스럽다는 겁니다. 몇 없는 계층으로 막을 수 있었을까요? 어떻게? 당시 계층 대표로 몇몇분들이 조합에 가서 우리의 입장을 밝혔지만 민주주의니 투표로 갔습니다. 피가 끓어 올랐지만 받아 들여야 했었지요. 지금 주택보조금도 둘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또 지금 잃어버린 미래를 찾자고 하십니다. 저도 찾고 싶습니다. 근데 왜? 가만있냐구요? 될까요? 어떻게요? 지금처럼 노동조합에만 얘기하고 소통하자면 되나요?
잘 아셔야합니다. 이 제도들은 회사에서 없애는 겁니다. 이렇게 분노 할만큼 큰 것들인데 회사는 더욱 잘 알겠죠. 그래서 더욱 없애고 싶었겠지 않겠습니까? 그냥 노동조합과 단합하여 투표만 붙이면 가능할까요?
아닙니다. 회사는 오랜 데이터를 가지고 그 제도를 없애기 위해 오랫동안 체계를 준비하겠지요. 시스템부터 물밑 작업과 동요 및 파벌 등 많은 준비를 합니다. 후배님들도 참 뛰어나시겠지만 회사도 정말 똑똑합니다. 또 그런 것을 전문적으로 일해오니 상대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팔아먹었다? 그건 인정 할 수 있습니다. 왜?
그런 제도들을 회사에서 노동조합에 제시 했을 때 못하겠다 라고 짜르면 되겠지요. 전대 집행부에서도 그러했던 전례가 있었기에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짤랐을 수도 있었겠지만 결국 진행되었다는 것은? 불신과 의구심이 당연 들지만 그것까지는 모르는 부분이라 넘어가겠습니다.
이러한 제도들을 노동조합에서 다시 찾아 달라? 그냥 될까요? 투쟁하면 될까요?
협상이란 서로가 부합되어야 가능한겁니다. 생각해보세요 회사가 정말 어렵게 작업(?)하여 끝냈는데 왜 다시 돌리겠습니까?
그냥 되겠나요? 그에 상응하는 무엇으로 협상을 해야 될까요?
투쟁? 투쟁이 쉽나요? 투쟁하면 여기에 후배님들은 열정이 있으시니 다 참석하시겠네요. 그래도 500명 정도는 모여야 목소리 다운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리 회사가 필수유지 사업장인 것은 알고 계시지요? 근무 중은 안되니 오프날이나 퇴근 후 아님 휴가 내고 참석해야 되는데 쌍용차 처럼 생존권이 달린 그런 상황이 아닌 이 시점에 몇몇이나 모일까요? 또 투쟁만 하면 그것들을 다 찾아올 수 있을까요? 안되면 과연 언제까지 투쟁해야 되나요?
왜 안된다고만 생각하냐고 얘기 할 수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아래의 글에도 누가 묻던데 왜 노동조합이 힘을 낼 수 없냐고? 반대로 생각해보시면 노동조합이 회사를 상대로 어떤 힘을 낼 수 있겠습니까? 한목소리를 내어도 부족할 수 있는데? 이건 누구 때문인가요?노동조합 때문인가요? 이런 노/노 사태가 있으면 회사가 좋을까요? 노동조합이 좋을까요? 생각해보세요. 노동조합의 거짓말? 조합이 진짜 알았다면 타운홀 미팅 몇 시간 전에 과연 그 문자를 보냈을까요? 자살행위 아닌가요? 지금 이러한 글들을 보고 미소 짓고 있을 회사를 보며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소통 소통하시는데.. 소통이 꼭 이 게시판에서만 해야 됩니까? 열려있는 조합에 직접 찾아갈 수도 있고, 전화도 있고 메일도 있습니다. 이렇게 게시판에 당당하게 얘기하시는데 직접 대할 자신은 없는 건가요? 어려우시다면 제가 휴가를 쓰더라도 조합에 같이 가 드리겠습니다. 전화번호 노출? 염려되면 친구 전화라도 하면 되지요? 방법은 많습니다. 그러지 못하면서 이런 글로서만 소통을 바라시며 혼란만 부추시는 것도 조금 아쉽습니다. 또 여기 자유 게시판은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제시하는 만큼 똑같이 글이나 댓글도 하든 하지 않던 자유롭게 해야 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과거를 잊고 버리자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가슴속에 남겨두었습니다. 이제 미래를 생각해며 앞으로가 더 중요합니다. 지난 제도를 되찾고 싶으면 글만이 아닌 준비를 해보십시오. 내년이 선거 아닙니까? 한번 보여주십시오. 저도 되찾았으면 너무 좋겠습니다.
끝으로 이 글은 제 생각인 만큼 잘못된 점도 있겠지만 앞서 얘기했듯 욕을 먹더라도 꼭 해주고 싶어 집에서 제 시간 버려가며 적어봤습니다. 제 글이 좀 직설적이고 글 솜씨가 좋지 못해 엉성한 글이지만 그 만큼 꼭 알아 주셨으면 하고 한번 쯤 생각해주시면 저는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린 함께 가야 합니다. 저도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두 안전 조업 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