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의 대처가 너무나 아쉬울 뿐입니다.
저는 저년차도 고년차도 아닌 중간에 끼여있는 연차 입니다.
많은 선배님들과 후배님들의 허리부분이다보니 양측의견을 다 들을 수있는데요.
이번 노동조합의 대처가 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아 글을 남깁니다.
회사는 이익을 더 많이 내려하고 그부분에서 임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임직원들이 싫어서가 아니라 회사라는 단체가 그렇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노동조합은 임직원의 대표로서 회사의 이익을 임직원에게 조금이라도 많이 분배시키고 한쪽으로 치우친 상황일 때 임직원의 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노동조합은 임직원에게 이익을 더 많이 분배하려는 의지가 부족해 보입니다.
단협에서 무언가 뚜렷한 이익을 가져오지 못했고 임금협상에서 전 틀에 맞춘 협상아닌 협상을 하였으며 초기 공약이던 저년차 사원들을 위한 것들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투표 때는 주식의 분배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단결력을 부탁한다 해서 조합원들은 80%가 넘는 단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명분을 만들어 대표인 노동조합에 맡긴 겁니다. 그리고 결과가 나왔습니다.
Sk텔레콤 *전사원 100주
Sk케미칼 *전사원 100주
Sk이노베이션 *연봉의 20% 차등지급
어제 방송에서 김준 사장님이 세금을 회사부담 하겠다고 말씀한 것으로 압니다.(잘못된 정보라면 죄송합니다)
10년차 사원 약 천만원, 20년차 약 2천만원, 30년차 약 3천만원 정도 되겠군요.
이게 노조가 초반에 외치던 평등인가요? 계열사와의 차별도, 조합원들 간의 차별도 함께 받는 것이 정말 혁신적이긴 하네요.
고년차와 저년차의 갈등을 막기위해 전 노조에서는 행복연금처럼 모두가 동일한 혜택을 받게끔 노력했습니다. 사측과 성과급 협의 때도 고정급+기본급%로 협의를 진행하고 실패했다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현장에 와서는 막내사원 좀 불러달라고 해서 고충을 물어보기도 했구요.
지금의 조합은 현장에 와서는 반장님이나 자리에 있는 분들만 뵙더군요. 이번에도 문자로 -강력하게 요구-했을 뿐 세부적인 부분은 없었구요.
조합원들은 하나가 되어야 비로소 힘이 생깁니다. 그걸 잘 아는 조합에서 이렇게 사측이 주는 것만 받아오고 그 와중에 차별까지 인정하는 것이 옳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조합으로 찾아와서 말하라는 분들이 있는데 저도 찾아가기 어렵습니다. 얼굴과 팀을 모두 알리면서 불만사항을 말하는게 쉬울까요? 하물며 저년차 사원들은 더 어렵겠다고 여깁니다. 무엇보다 조합 사무실을 안찾게끔 하는 것이 제일 좋은게 아닐까 하구요.
모쪼록 남은 연봉협상과 내년도 성과급(있을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은 조합원 전체는 아니라도 대부분은 웃을 수 있는 결과 도출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