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산재사망 외면하는 삼성은 직업병 문제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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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산재사망 외면하는 삼성은 직업병 문제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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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산재사망 외면하는 삼성은 직업병 문제 해결하라"       

"고등학교 3학년인 2003년 10월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 입사한 故황유미씨는 꼬끝을 찌르는 이름 모를 화학약품을 써가며 반도체 세정 등 일을 하다가 1년8개월 만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고 2007년 3월6일 23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들이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지난 2007년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23살 황유미씨의 죽음을 애도하고, 삼성의 반성 및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수원다산인권센터-반올림,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
수원다산인권센터와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회원 50명은 3일 오전 11시 수원 삼성전자 앞에서 '10년의 외침, 500일의 기다림 - 故황유미 10주기 추모' 기자회견을 열었다. © News1 권혁민 기자

(수원=뉴스1) 권혁민 기자 = "고등학교 3학년인 2003년 10월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 입사한 故황유미씨는 꼬끝을 찌르는 이름 모를 화학약품을 써가며 반도체 세정 등 일을 하다가 1년8개월 만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고 2007년 3월6일 23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수원다산인권센터와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회원 50명은 3일 오전 11시 수원 삼성전자 앞에서 '10년의 외침, 500일의 기다림 - 故황유미 10주기 추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이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지난 2007년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23살 황유미씨의 죽음을 애도하고, 삼성의 반성 및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반올림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삼성반도체(기흥·온양)와 LCD(천안·탕정) 공장에서 230여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주로 20~30대 젊은 근로자며, 사인은 백혈병과 뇌종양 등 암과 희귀난치성질환이란 게 반올림의 설명이다.

지난 1월14일에는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김기철(31)씨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숨졌다.

수원다산인권센터와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회원 50명은 3일 오전 11시 수원 삼성전자 앞에서 '10년의 외침, 500일의 기다림 - 故황유미 10주기 추모' 기자회견을 열었다. © News1 권혁민 기자

반올림은 딸의 억울한 사연을 밝히려는 황유미씨의 부친인 황상기씨의 호소로 2007년 11월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이후 받아온 피해자가 230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황유미씨를 포함해 79명이다.

이후 서초동 삼성본관 앞에서 삼성 직업병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며 노숙농성을 시작했으나 현재까지 500여일이 지나도록 '유감 표명' 외 진정성 있는 사과 한 마디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삼성의 부가 천문학적으로 쌓여가는 동안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조차 허용되지 않는 공장에서 영문도 모른채 죽어갔다. 그럼에도 노동자의 산재사망에 대해서 삼성 경영진은 단 한번도 처벌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의 목숨이 사라지는 동안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세습을 위해 박근혜-최순실측에 430억원을 뇌물로 건냈다. 심지어 국민연금에 손을 대 5000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면서 "노동자의 피땀으로 번 회삿돈으로 뇌물을 건네고 산재사망에 대해서는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 삼성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끝으로 "삼성은 대화를 즉각 실시해 반도체 및 LCD 직업병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진심어린 공개사과와 배제 없고 투명한 보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 후 오후 1시부터 수원사업장에서 수원역(약 10㎞)까지 방진복 추모 행진을 하고, 오후 6시에는 수원역에서 추모문화제를 연다.

또 오는 6일까지를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 집중행동 기간으로 정했다.

4일에는 광화문 촛물광장서 서명받기, 6일에는 삼성전자측에 1만인의 서명을 전달하며 직업병 대화를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같은날 저녁에는 서초동 삼성본관 앞에서 황유미씨 10주기 및 79명 사망자들의 추모문화제를 연다.

수원다산인권센터와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회원 50명은 3일 오전 11시 수원 삼성전자 앞에서 '10년의 외침, 500일의 기다림 - 故황유미 10주기 추모' 기자회견을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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